[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 해운대구가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안전보안관을 배치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들에게 고성과 폭행에 시달리는 일이 잦아져 민원실 안전가림막 설치, 휴대용 촬영장비 착용을 시행했으나 그 효과가 미미했다.

이에 구는 지난해 반송2동에서 석 달 동안 안전요원을 시범 운영했으며, 공무원과 주민의 만족도가 높아 전 동으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구는 이번 사업을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해운대시니어클럽과 함께 추진, 인건비를 국시비로 지원받아 구 예산도 대폭 절감할 수 있어다고 설명했다.

안전보안관은 11:1의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경찰, 군인, 소방관, 금융권 퇴직자 등 대민 서비스 경험이 많은 36명이 선발됐다.

안전보안관들은 오전 오후로 나눠 근무하고 있으며, 고성을 지르는 주민을 진정시키고 불편 사항을 듣는 등 중재에 나선다. 필요시 지구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 외 평소에는 무인민원발급기 사용법 안내, 복사․팩스 서비스 같은 간단한 민원 서비스를 처리한다.

반송1동의 한 직원은 "안전보안관이 배치되니 든든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민원 응대에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구청장은 "민원 담당 공무원과 민원실을 찾는 주민 모두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민 체감도 높은 민원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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