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3건 중 1건 100만원 넘어
서울 아파트 월세 3건 중 1건 1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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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초과 강남 3구 51.5%·노도강 11.8% 차지
"주택 가격 상승 불확실성으로 임대차 수요 증가"
1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1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3건 중 1건은 100만원이 넘는 거래였고, 강남 3구에선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19일 직방이 2023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34.5%로, 2022년 31.7%보다 2.8포인트(p)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는 2.7%p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월세 거래 중 △50만원 이하 비중은 37.6%였고, 이어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가 23.3%로 집계됐다. 특히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6.6%), '300만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나 됐다.

고가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학군과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로 51.5%를 기록했다. 강남 3구는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거래도 12.2%를 차지해 2022년(11.6%)보다 0.7%p 확대됐다.

같은 기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도 고가 월세 비중이 11.8%를 차지했다. 노·도·강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가 53.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022년 48.5%보다 5.3%p 증가해 월세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선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이 2023년 17.2%로 2022년 16.4%보다 0.9%p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월세화 속 월 100만원 초과 고가월세 거래 비중의 증가가 동반되고 있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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