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저PBR 모멘텀·엔비디아 실적 '주목'···"선별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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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2540~2660p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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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2월 19일~2월 23일)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을 중심으로 주주들의 환원 요구, 기업의 대응 등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구간에 진입해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40~2660p를 제시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 13일~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1620.32) 대비 28.44p 오른 2648.76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상회해 미국 증시에 제한적이나마 충격을 줬고, 국내 증시도 이에 반응하면서 아래로 긴 꼬리를 달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저PBR 종목에 대한 개인들의 차익실현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한 주간 개인은 1조8031억원어치를 매도했다. 현대차(2910억원)와 SK하이닉스(1715억원)를 가장 많이 매도했고, 삼성전자(3776억원)와 NAVER(1387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235억원, 177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대차를(3016억원), 기관은 LG화학(1509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실적 발표(21일)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이들 이슈의 영향을 받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대응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이 발표될 경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PBR 테마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면서 다시 한번 상승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주 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섹터 종목들과 엔비디아 호실적 예상에 따른 AI 관련 반도체·소프트웨어 종목들의 랠리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신승진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지속되면서 올 들어 코스피에서 9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며 "매수 강도는 강해지고 매수 종목도 확산되는 양상,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동참하자"고 설명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는 연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저PBR 업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16일 기준 코스피의 PBR은 0.96배로 지난해 상반기 고점인 1.0배에 근접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활성화에 따른 코스피 PBR 상승 기대는 기업의 배당성향 확대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른 주주 환원 확대 요구들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주주환원 확대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삼성물산, KT&G, 삼양그룹, 현대엘리베이터, 7대 금융지주 등"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주주들의 환원 요구, 주주총회·이사회에서 나오는 기업들의 대응이 2~3월중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기 등락을 활용해 그동안 소외됐던 수출주와 성장주의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까지 수출이 일평균 금액기준 11.7% 성정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85.9% 레벨업 했다. 가전,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도 전년대비 두자리수대 성장을 기록했다"며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가까워지는 만큼 채권금리 하향안정 가능성이 확대됐다. 채권금리 반등은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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