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이주환 컴투스 대표가 "모바일 게임 개척자, 야구게임 명가, 동서양 글로벌 기업을 넘어 '글로벌 탑티어 퍼블리셔'가 컴투스의 새로운 수식어로 추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he NEXT STAGE(더 넥스트 스테이지)'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가해 다양한 장르 퍼블리싱 신작 3종 출시 소식을 밝히며 이같이 전달했다.
그는 "게임 대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친 복합적 경쟁 속에서 높아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며 "올해 각 장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퍼블리싱 게임 3종으로 변화의 포문을 열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IP(지식 재산)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MLB 9이닝스 △컴투스 프로야구 등 기존 인하우스 IP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협업해 올해 서비스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쌍방향 제휴로 전방위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 IP를 글로벌로 확장함과 동시에 우수 IP를 활용한 게임화를 추진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최고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일환으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올해 출시되는 글로벌 퍼블리싱 게임 3종을 공개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폴란드 '11비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프로스트펑크'의 정식 모바일 버전으로, SLG(시뮬레이션 비디오 게임) 요소를 차용한 생존 건설 게임이다.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번창시키는 원작의 시나리오를 따라갔으며,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웨더 스테이션'과 '탐험'등 자체 콘텐츠와 유저 간 거래 등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했다.
김일호 컴투스 글로벌사업실장은 "생사의 기로에서 도덕적 물음이 주어질 떄 본인의 신념과 결단으로 함께 사회를 만들어 나가며 생존하는 것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원작의 감동을 계승했다"고 말했다.
해당 게임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 영국, 필리핀 지역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위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31일 해당 지역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 요리 게임을 개발한 그램퍼스의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BTS의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내달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해 상반기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한다.
김지인 그램퍼스 대표는 "IP에 의존해 BTS 팬덤을 단기간 유치하고 끝나는 게임이 되지 않도록 치열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램퍼스는 요리 게임에 대한 DNA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만큼,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깊이를 전달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조이시티의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는 서브컬처 RPG(역할수행게임)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레드시프트에 맞서기 위해 가상현실로 뛰어들어 인공지능(AI) 소녀들과 교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모히또게임즈는 히카사 요코, 우치다 마아야, 타카하시 리에 등 일본 유명 성우들이 풀보이스로 더빙에 참여했으며,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해 실사 비율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며 향후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컴투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두고 최근 이어진 경영난 타개를 위한 복안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16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개발자를 대상으로 권고 사직까지 진행한 가운데,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책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지훈 부문장은 "게임 개발을 멈추고 퍼블리싱 사업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사업 확장의 개념이고, 컴투스가 자체 IP인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으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IP 주권 확보를 지속하며 외부 소싱도 활발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