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이틀째 상승'···WTI 2.2%↑
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이틀째 상승'···WTI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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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홍해 항로를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 이틀째 상승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2달러(2.2%) 상승한 배럴당 73.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은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78.76달러를 기록했다.

WTI의 종가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고치였으며 이번 주에만 3% 이상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에 결국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AP-몰러 머스크가 국제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다. 물류 대란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유로 홍해 항행을 중단했다가 2주 만에 재개했으나 재개 직후인 같은 달 31일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가 공격받아 홍해 운항을 다시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홍해를 통한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무역의 12%를 차지하며 컨테이너선의 30%가량이 이곳을 통과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원유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감소된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1만 6000개 증가했다. 로이터가 사전에 설문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신규 고용 17만개보다 많았다.

미국에서는 2023년 한해 동안 270만 개의 일자리를 더해져 2022년 창출된 일자리 480만개보다 급격하게 줄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2달러 내린 온스당 204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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