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1월 효과' 나타날까···美 주요 경제지표 '주목'
[주간증시전망] '1월 효과' 나타날까···美 주요 경제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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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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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연말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특별한 호재 없이도 1월에 증시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새해 첫주(1월2일~5일)에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26~28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599.51) 대비 55.77p 오른 2655.2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50선을 상회한 건 지난 8월 1일(2667.07)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한 주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669억원, 1조11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 8월 1일 고점에 근접해 마감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 투자심리 호조가 동조화됐고,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하이라이트는 '언제 긴축적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것이 적절한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벌언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며 "실제 연준이 한껏 멀리 앞서 나아간 시장 기대에 즉각적으로 부응할 수 있다면, 시장금리 추가 하락과 국내외 증시 리레이팅 추가 도약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면 시장은 연준이 자리한 쪽으로 앞서갔던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시장금리 추가 하락 제한과 점진적 되돌림으로 국내외 증시는 속도 조절과 종목 장세 심화의 부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1월에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주에는 12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12월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12월 미국 고용보고서 등이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4일 발표되는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12월 ADP 취업자 변동도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러한 경제지표 개선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을 힘차게 시작했더라도 주식투자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좀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승 잠재력보다는 하방 위험이 높은 지수대로 볼 수 있다.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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