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부담에 차익 매물 출회···국채금리 혼조세
3대지수 9주 연속 상승 행진···연초 낙관론 유지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마감했다.
장 초반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고점 부담에 차익 매물이 쏟아져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내년 초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6포인트(0.0
5%) 하락한 37,689.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2포인트(0.28%) 내린 4,769.8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78포인트(0.56%) 떨어진 15,011.3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3.21포인트(0.79%) 하락한 4,175.47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는 9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의 주간 오름세는 지난 2019년 2월 이후 가장 길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지난 2004년 1월,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 강세를 나타냈다.
12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4.83%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42%, 5.52%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2.48% 올랐고, S&P500지수는 11.24%, 나스닥 지수는 13.56%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3.70%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23%, 43.42%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55.8보다 크게 낮은 46.9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 50.0도 밑돌았다.
조기 마감한 국채시장(오후 2시)의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9bp 오른 3.8791%로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5bp 올랐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1bp 내린 4.2499%를 가리켰다. 1년 전보다 11.8bp 하락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소폭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5% 오른 101.28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미 달러화는 2.1%가량 절하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88%와 거의 같은 87%를 기록했다.
LPL 파이낸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20% 이상 오른 다음 해에는 평균 10%의 추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하락했다.
빅7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MS는 0.20% 올랐고, 엔비디아는 전날과 같았다.
애플(-0.54%), 알파벳(-0.39%), 아마존(-0.94%), 메타플랫폼스(-1.22%), 테슬라(-1.86%) 등은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전체로는 빅7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AI 열풍 속에 AI반도체 시장 90% 이상을 점유한 엔비디아는 235.83% 폭등했고, AI와 비용절감으로 무장한 메타는 193.26% 뛰었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102.37% 급등했고, 아마존은 80.72% 상승했다.
이밖에 알파벳은 57.72%, MS는 56.05%, 애플은 47.88% 올랐다. 나스닥 상승률을 소폭 웃돈다.
한편 뉴욕증시는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 연휴로 휴장하며 1월 2일 2024년 첫 거래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