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온 서울시 강북구 번동 441-3번지 일대가 약 95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반지하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오패산 자락의 급경사지로 눈·비가 오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지역이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약 950세대, 최고 29층의 주거지로 재개발된다.
이번 기획은 '도심 속 공원을 품은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네 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우선 오패산 자락과 연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오동근린공원이 단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단지 중앙에 입체공원을 조성한다. 경사순응형 대지조성 계획을 통해 대상지 내 옹벽 발생을 최소화하고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 수직 보행동선을 계획해 보행약자를 배려했다.
오패산로와 덕릉로 등 주요 보행가로에서 오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 내 공원과 연계한 통경축 계획 등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대상지 내 혼재된 용도지역을 하나로 조정하고 유연한 층수 계획 등으로 주변과 도시계획의 정합성을 맞추면서 사업 실현성을 높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을 통해 노후 저층 주거지가 입체공원을 품은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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