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모두 감소···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모두 감소···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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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직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직전분기(16조3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3조2000억원이며, 상환액은 직전분기(18조1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줄어든 1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불안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 등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되어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상환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잔액은 직전 분기말(96조3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줄어든 94조원으로 전년말(102조2000억원) 이후 감소 추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중 ELS 발행액은 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2조2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8.6%)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주로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7조2000억원)이 직전 분기(9조2000억원) 대비 2조원(22.0%) 감소한 영향이다.

기초자산이 주가지수 등으로만 이루어진 지수형 ELS의 발행액이 7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73.9%)를 꾸준히 유지했다. 이어 개별주식 기초의 종목형, 주가지수 및 개별종목 기초의 혼합형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의 발행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S&P500(6조2000억원), EuroStoxx50(5조7000억원), Nikkei225(3조2000억원), KOSPI200(3조1000억원), HSCEI(1조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닛케이(Nikkei)225 편입 ELS 발행액(3조2000억원)이 지속 상승하며 KOSPI200 편입 발행액(3조1000억원)을 추월했다. H지수 편입 발행규모(1조4000억원)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H지수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직전 분기(2조원) 대비 33.8% 감소했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22년 중 H지수 연계 ELS 등에서 낙인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낙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다소 감소한 데 기인한다. 낙인배리어 50% 이하인 저녹인(低Knock-In)형이 대부분(99.0%)으로서,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 및 시장 선호에 따라 낙인배리어가 하향되는 추세다.

ELS 상환을 살펴보면, 조기상환 규모는 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9조6000억원)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만기상환은 1조9000억원으로서 전분기(3조6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퇴직연금 편입 단기물 ELS의 만기상환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이번 분기 만기상환이 감소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말 기준 ELS발행잔액은 63조9000억원으로 직전분기(66조원) 대비 2조1000억원(3.1%) 감소했다. 2023년 중 순상환이 지속됨에 따라 발행잔액은 지난해 12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기간 DLS발행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직전분기(4조1000억원) 대비 9000억원(21.6%)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인 금리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DLS 상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5조원) 대비 1조6000억원(31.6%) 감소했다. 조기상환규모는 6000억원으로 전분기(8000억원)와 동일한 수준이며, 만기상환은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4조1000억원) 대비 줄었다. 이는 전분기 공모로 발행된 DLS의 만기상환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이번 분기 만기상환이 감소한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DLS 발행잔액은 30조원으로 직전분기(30조3000억원)와 유사한 규모를 기록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인 94조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6조2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56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자체헤지 비중은 59.8%로 직전분기(58.9%) 대비 0.9%p 증가했지만, 이는 대부분 자체헤지로 운용되는 원금지급형 ELS·DLS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중 신규 발행된 원금지급형 ELS·DLS의 자체헤지 비중은 각각 98.1%, 94.1%를 차지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 중 원금지급형 비중은 지난 6월 말 51.5%에서 9월말 53.2%로 소폭 증가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가 대부분(77.6%)을 차지하며, 그 비중은 직전 분기(76.8%)와 유사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한 홍콩H지수 편입 ELS 등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H지수 추이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Nikkei225 편입 ELS와 관련해 향후 변동성 확대시 투자자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 및 투자자 위험고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회사의 헤지운용 과정에서 마진콜 발생 증가 및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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