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통화량 11.2조↑···투자대기 자금 유입에 5개월째 확대
10월 통화량 11.2조↑···투자대기 자금 유입에 5개월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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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8.8조원, 전월比 0.3%↑···증가폭은 축소
정기예적금 줄고 수시입출식예금 등 늘어
가계·기타금융기관 유동성 각 3.3조, 2.9조↑
서울 시내 ATM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ATM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시중통화량이 5개월 연속 확대됐다. 은행권이 자금조달에 적극 나선 가운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평잔)가 10월 기준 3858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1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증가폭은 전월(0.5%) 대비 축소됐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은 한달새 5조9000억원 감소했지만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2조원) △시장형상품(4조7000억원) △금전신탁(1조8000억원)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부문이 증가했지만, 증권사 등의 보유잔액이 줄며 감소 전환했다"며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의 유입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형상품의 경우 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따른 은행의 자금조달노력이 지속되며 CD를 중심으로 늘었다"며 "금전신탁 또한 수시입출식신탁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유동성은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늘었다.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2조9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부문의 경우 지방정부정기예적금 등의 영향으로 6조원이나 줄었으며, 기타금융기관 유동성도 MMF와 정기예적금 위주로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만 포함된 협의통화(M1, 평잔)는 1197조4000억원으로 한달새 1.1%(12조5000억원)이나 증가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월 대비 0.2%(13조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0.5%(32조3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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