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약세→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1300원대 복귀
유로 약세→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130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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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0원, 10.0원↑···달러인덱스 103.44
유럽중앙은행 (사진=픽사베이)
유럽중앙은행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던 원·달러 환율이 10원이나 급등하며 1300원대에 복귀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면서 유로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 것이,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0.0원 오른 달러당 1300.0원에 개장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유로의 약세로 인한 달러 강세다. 전일(현지시간) 유로존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속보치)이 2.4%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나 둔화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2.7%)를 밑도는 수준으로, 2021년 7월(2.2%) 이후 최저치다.

뿐만 아니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낸 근원물가 상승률도 3.6%로, 전월 대비 0.6%p나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3.9%)도 하회했다. 이 같은 급격한 물가상승률의 둔화에 유로존내 긴축 경계감이 크게 완화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4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9일 1.1달러선을 돌파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089달러선까지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반대로 달러인덱스는 전일 102.66선에서 현재 103.44선까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의 57.6%를 차지한 유로화의 약세가 달러 강세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그간 달러에만 적용됐던 정책 피벗 배팅이 유로화로 넘어가면서 달러 반등을 야기했다"며 "월말 수급부담을 이겨낸 역내 달러 실수요 주체의 저가매수와 역외 롱심리 회복이 오늘 환율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와 위안화 강세는 상단을 제한한다"며 "오늘 갭업 출발한 환율은 역내외 매수세를 소화하며 130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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