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지표 부진에 弱달러···원·달러 환율, 1290원대 하락
주택지표 부진에 弱달러···원·달러 환율, 1290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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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0원 내린 1297.8원 개장···달러인덱스 103.1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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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부진한 경기지표와 미국채 금리의 하락세에 달러 약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0원 내린 달러당 1297.8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초반 하락세를 이어가며 9시 40분경 1294.5원까지 급락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부진한 주택지표와 하향세를 보인 채권 금리다. 전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67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4.5%)를 하회했다.

신규주택 중간판매가격도 40만9300달러로 전월(41만8800달러)에 비해 줄었다.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 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에 주택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부진한 경기 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도 완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관계자들은 내년 3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70.4%)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3.3%로 전일 대비 3.6%포인트(p)나 상승했다.

미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른바 '금리정점론'에 국채 입찰 결과가 더해지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4.495%선에서 현재 4.389%까지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4.96%선에서 현재 4.863%까지 떨어졌다.

그 결과 전일 103.4선에 머물렀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3.12선까지 하락했다. 반대로 유로·달러 환율은 1.093달러에서 현재 1.096달러선까지 상승했으며, 엔화 가치도 달러당 149.6엔선에서 148.12엔까지 절상한 상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가 우하향하면서 달러도 동반 하락했다.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오늘 달러 약세 파급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위안화 약세는 하단을 경직시킨다"며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역내 수출업체 네고, 역외 롱스탑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9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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