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펀더멘털 개선 재확인···단기적 물량 소화로 반등 탄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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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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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11월 27일~12월 1일)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 동력이 유효해 2600선을 향하겠으나 단기적으로는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반등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50~2570p를 제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0일~2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469.85) 대비 26.78p 오른 2496.6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4994억원, 4726억원어치를 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883억원어치 매도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9월 이후 약 두 달만에 2500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 수출 개선으로 10월에 이어 11월 1~20일 수출도 전년대비 증가(+2.2%)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크로 지표인 달러인덱스와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해 미국 10월 물가와 경제지표 둔화가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을 확대했다.

이번주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과 한국 11월 수출 발표가 예정돼있다.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펀더멘털 개선 흐름을 재확인하는 이벤트로 판단된다. 

11월 1일~20일 한국 수출은 반도체가(+2.4%) 플러스 전환했지만 변동성이 큰 품목인 선박(-28.2%)이 전월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4.6%)보다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향 수출(-2.4%)이 전월(-6.1%)보다 축소됐고, 미국향 수출(+15.7%)은 전월(+12.7%)보다 확대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 증가율은 10월 대비로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등 주요 지역향 수출이 증가하는 방향성은 유지될 전망이며,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해외 IB들 또한 한국 수출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3주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단기 피로도와 과열 부담이 높아져, 멀지 않은 시점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오는 29일에는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된다. 10월 102.6 대비 소폭 하락한 101로 예상된다. 30일에는 개인소득과 소비, PCE 물가가 공개된다. 10월 개인 소득과 소비는 전월대비 각각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PCE 물가는 전년대비 3.1%, Core PCE 3.5% 증가하면서 9월 대비 둔화가 예상된다.

CNN 머니의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1개월 전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상황에서 탐욕(Greed) 상황으로 전환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1~2주 이내에 시장 심리가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까지 높아질 수 있는 데, 이 경우 단기 과열을 걱정해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오는 30일 국가통계국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PMI 부진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기 불안심리가 확대돼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증시도 환율, 수급불안에 흔들릴 수 있다.

이경민,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물량소화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스피가 245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보인다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고려할 때 또 한 번의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국면이라고 판단된다"며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시 매수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B투자증권은 "2023년 연말부터 2024년 상반기 일정 시점까지 물가상승률이 재반등할 수 있다. 이 기간 주식시장이 바닥다지기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펀더멘털은 순환적인 저점이며 이후 회복이 기대되는데 통상 이러한 단계에서는 가치주의 성과가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종은 미국의 실질 가처분 소득을 가늠해 볼 때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철강 업종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관련 가격이 최악을 반영했기에 저평가 상태로 여겨진다. 순수화학 업종은 역사상 최저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 업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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