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고용노동부와 車업계 이중구조 해소 위해 맞손
현대차·기아, 고용노동부와 車업계 이중구조 해소 위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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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 20일 개최
이달 말부터 '상생협의체' 운영···"실질적 방안 마련할 것"
(왼쪽부터)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이 20일 경북 경주 소재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자동차업계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현대자동차·기아와 고용노동부는 20일 경북 경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을 비롯해 이정식 고용부 장관, 상생협의체의 좌장을 맡은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동선언식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정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협력업체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임금지급 능력으로 인한 이중구조 심화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이달 말부터 정부, 전문가와 함께 협력사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의제 발굴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상생협력 실천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과 실천협약 이행에 상응해 성장, 고용, 복지로 이어지는 자동차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묵묵히 함께 노력해 준 협력사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톱3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복지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진정한 동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완벽한 품질의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협력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이번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중구조는 노사 일방에 책임을 지우는 입법 규제, 급격한 최저 임금 인상, 비정규직 제로 정책 등 '대중처방'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현대차·기아와 협력사 간 상생모델이 업계 전반을 넘어 기업, 지역, 업종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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