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수는 '급증' 인력 수급은 '부족'
인천공항, 여객 수는 '급증' 인력 수급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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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여객수 144만5265 증가하는 동안 보안검색원 231명 증가
"보안검색요원 특수경비원 제외, 자회사 아닌 공단에서 관리해야"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 전경 (사진=김수현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장 전경 (사진=김수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반입금지 물품이 검색대를 통과하는 등 항공보안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자 보안 감독을 담당하는 인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보안검색요원에 대한 제도 개선을 통해 인력 수급과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인천국제공항의 전 노선 이용 여객수는 지난 1월 381만7277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8월 540만2140명이 이용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9월 480만4756명으로 감소한 뒤 10월 532만7095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공항 이용객들의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의 증원은 이용객 수 증가에 비해 미비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국정감사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안 직무 종사 인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3129명, 6월 3300명, 8월 336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여객 수는 3월 388만1830명에서 8월 532만7095명으로 144만5265명이 증가한데 비해 이를 검사하는 인원은 단 231명이 증가한 것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보안요원 한 명 당 약 1585명의 여객을 담당하게 된다. 

공항의 보안검색요원은 공항 내 반입금지 물품을 탐지·수색 등을 함으로써 공항 내 안전과 보안를 담당한다. 이들은 기존 협력사 외주 직원이었으나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자회사 직원이 됐다. 또 특수 경비 신분으로 분류돼 경비업법이 정하는 요건을 갖춘 후 신임 교육기관에서 법정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된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제도 개선를 통해 원활한 인력 공급과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성환 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항공보안학과 교수는 "보안 강화를 위해 현재 인력의 20%이상의 증원이 필요한데 보안검색 요원은 성질상 특수경비원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제외해 원활한 인력 보충을 해야 한다"며 "또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이후 보안검색 직원을 국토교통보안청 소속 공무원 신분으로 변환해 전문성을 강화했듯이 우리나라도 자회사를 통한 인력 공급이 아닌 공단에서 관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증가된 여객수를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정원과 현원 모두 증원했다고 답했다. 공사 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보안검색요원은 정원 1890명에 현원 1888명이었지만 현재 10월 기준 정원 1936명에 현원 1839명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 기간 중에도 감소하지 않고 유지시켰으며 결원 인력은 지속적 채용을 진행해 지난 1월 82%였던 충원율이 현재 95%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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