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국채금리 최고점에 코스피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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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시 매수 대응 필요"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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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번주(23~27일)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 상승은 억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적 발표에 따른 일부 종목의 주가 변동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80~2480을 제시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2456.15) 대비 81.15p(3.30%) 내린 2375.00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21일(2388.35)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난주 기관은 59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05억원, 489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16~20일) 국내 증시가 하방 압력에 놓인 것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고,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높아졌다. 또한 1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1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현재 5.25~5.50%)를 동결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사망자수는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도 큰 성과 없이 종료됐고 오히려 바이든의 이스라엘지지 선언으로 아랍국가들의 반이스라엘·반미 감정이 확대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언더슈팅(급락)시킬 수 있는 변수"라며 "9월 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 패닉 셀링(공포에 파는 것)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정 시 매수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동 사태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동 국가들의 실리적 이해관계를 감안했을 때 국제전 양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포스코홀딩스·KB금융(24일), 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25일), SK하이닉스·현대차·기아·삼성SDI·삼성전기·LG이노텍·LG생활건강·S-Oil·한화시스템(26일),하나금융지주·SKIET(27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러 악재들로 코스피 및 글로벌 증시가 흔들린다면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다만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실적 전망이 상향되거나 실적이 불안하더라도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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