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 사이버 폭력 경험자 56.2%···전체 이용자 절반 넘어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며 올해 게임 이용률이 전년 대비 약 11%포인트(p) 급감한 63% 수준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률은 지난 2020년 70.5%, 2021년 71.3%, 2022년 74.4%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62.9%로 11.5%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5.7%보다 낮은 수치다. 해당 조사는 만 10세∼64세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플랫폼별 게임 이용률도 콘솔 게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전체 응답자의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62.6%에서 53.2%로, PC 게임 이용률은 40.3%에서 38.4%로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2021년 64.8%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콘솔 게임 이용률은 13.3%에서 15.1%로 소폭 상승해 지난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7.4%의 이용률을 보여 5년간 오차 범위(±1%p) 내 증감 폭을 보였다.
일정 기간 이용료를 내면 입점한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전체 게임 이용자의 26.3%로 나타났다.
한편, 게임 내에서 사이버 폭력을 경험했다는 게임 이용자의 비율은 56.2%로 절반을 넘었다.
피해 유형(이하 중복 응답 가능)은 언어폭력이 83.9%로 가장 많았으며 △스토킹(57.2%) △명예훼손(39.3%) △성폭력(39.1%) △따돌림(36.1%) 순으로 높았다.
피해 경험자의 46.5%는 사이버 폭력에 '한 번도 대응한 적 없다'고 응답했으며, 32.4%는 '게임 회사에 신고했다', 19.6%는 '가해자에게 개인적으로 대응했다'고 답했다. '근거 자료를 수집해 놓았다'와 '수사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각각 12.3%, 7.3%였다.
게임사들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PC 게임 이용자 21.8%, 모바일 게임 이용자 20.9%만 '매우 신뢰한다' 또는 '신뢰하는 편'이라고 응답해 신뢰도가 매우 저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