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이든 이스라엘行 주시 'WTI 보합'···브렌트유 반등
국제유가, 바이든 이스라엘行 주시 'WTI 보합'···브렌트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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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모처럼 하락세를 멈췄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과 같은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1.2% 하락한 배럴당 85.60달러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만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사 브렌트유 가격은 0.25달러(0.3%) 오른 배럴당 89.9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각각 방문할 예정인데, 중동전쟁의 확전을 막을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눈 범죄는 심판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개입하게 되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이 전쟁에 개입하면 이란의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알 아흘리 병원을 공습해 환자를 포함해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은 병원 폭격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세계 각국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 판매가 한 달 전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0.3%를 크게 웃돈다. 소매 판매는 전체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가늠자. 고용 만큼이나 연준의 금리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제지표다.

베네수엘라 정부·여당과 야당 대표단이 전날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정·민주 선거 보장'을 위한 선거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공정 선거가 보장되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 내린 106.15를 기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금 현물은 전날보다 0.1% 오른 192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1% 상승한 1935.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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