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아지나 했더니, 이·팔 분쟁 악재 만난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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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이·팔 분쟁으로 국제유가 전장보다 4.34% 급등
항공사 유류비 부담 증가···유류비, 영업비용의 통상 30% 차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포스트 코로나'로 하반기 영업이익 상승을 노리던 항공사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이에 따른 유가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팔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장보다 4.34% 상승한 3.59달러가 오른 수치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도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은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유류비는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유류 소모량은 2600만 배럴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 시 약 2600만 달러의 영업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항공사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운임 외에 추가적으로 부가하는데 이는 여객들은 실질적 비용 증가로 나타난다. 유류할증료 인상은 특히 장거리 노선 탑승 승객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여객 비용 증가로 이어져 여행 특수를 노리던 항공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일 이스라엘 직항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오는 11일과 13일 인천발 텔아비브행 KE957 항공편을 취소했다. 11일과 13일 예정된 텔아비브발 인천행  KE958편은 현지 체류객 수송을 위해 운항 하루 전마다 협의를 통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변경된 노선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상승은 항공사 운영비에 큰 부분을 차지해 항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을 방지하기 위해 업계는 프로모션 기획 등 다양한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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