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 35조···전년比 101.4%↑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 35조···전년比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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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의 상환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29조3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상환액은 3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7조6000억원) 대비 17조9000억원(101.4%) 늘었다.

상환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2022년 상반기 러·우 전쟁,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이 감소한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상반기 중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2023년 6월 말 잔액은 96조3000억원으로 전년말(102조2000억원) 대비 5조9000억원 감소했다.

해당 기간 ELS 발행액은 2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7.3%)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18조1000억원(75.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말 퇴직연금 편입 수요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2022년 하반기 증시 부진 등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지수 회복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 발행(16조원)이 전년 동기(18조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14조9000억원), EuroStoxx50(13조6000억원), KOSPI200(8조2000억원), Nikkei225(4조2000억원)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Nikkei225 편입 ELS 발행액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전년 대비 43.1% 증가했다"라며 "반면 H지수 편입 ELS는 홍콩H지수 약세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는 등 발행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000억원 줄었다. 비중 또한 31.4%로 2.4%p 감소했다. 이는 2022년 중 H지수 연계 ELS 등에서 낙인 발생이 증가하는 등 최근 글로벌 지수 변동성 확대로 낙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다소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ELS 상환액은 2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조9000억원) 대비 96.0% 증가한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66조원으로 전년 동기(66조8000억원) 대비 8000억원(1.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순상환이 지속됨에 따라 발행 잔액은 작년 말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DLS 발행액은 9조3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7조3000억원), 신용(1조8000억원), 기타‧원자재(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 증가의 영향으로 10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조5000억원(116.1%) 늘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중 자체헤지 규모는 5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4조6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체헤지 비중도 전년 동기 57.5% 대비 1.4%p 증가한 58.9%를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자체헤지로 운용되는 원금지급형 ELS, DLS 비중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發 경기둔화 및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 홍콩H지수 등락에 따라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H지수 추이 및 낙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회사의 ELS 자체헤지 규모 증가세 및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증권회사의 ELS 마진콜 대비 외화유동성 관리 중요성 증대하고 있다"며 "증권회사의 마진콜 발생 현황 및 외화조달 비상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진콜 발생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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