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소비트렌드 분석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풍부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노년층이 최근 5년 사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BC카드가 발표한 소비트렌드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60대 이상 고객수와 결제액 비중은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3%포인트(p), 8.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0대 이상 고객수 비중은 2018년 8월 20.2%에서 올해 8월 27.5%로, 결제액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14.4%에서 22.9%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객들은 여행과 '황혼 육아'에 지갑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8월 60대 이상 고객의 결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여행 부문으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4.6%나 급증했다. 2위인 면세점 결제액도 83.5% 증가했다.
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돕는 황혼 육아 업종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키즈카페와 소아청소년과의 노년층 결제액이 각각 54.7%와 50.6%나 늘었다. 이는 자녀가 맞벌이인 경우 조부모가 대신 아이를 담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도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보다 높아 손주를 향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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