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앞두고 8월 수도권 전셋값 1년3개월만에 반등
이사철 앞두고 8월 수도권 전셋값 1년3개월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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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8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11일 부동산R114가 아파트 월간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작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연초 5~6%대였던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3~4%대로 내려온 데다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5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 반등지역이 늘어난 점도 동반 상승 동력이 됐다. 또 대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역전세 리스크가 줄면서 임차, 임대 수요심리가 개선된 점도 가격상승에 유효했다. 

지난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도는 하락세를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업무 지구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구,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월 대비 전세가가 뛰었다. 강남구 개포동, 일원동 및 송파구 가락동, 잠실동 등은 리모델링 추진 및 정비사업 유망 단지 위주로 가격이 반등했다.

경기는 의왕시, 용인시, 안산시 등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은 서구 청라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올해 1∼7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148건)보다 6265건 늘었다.

다만 7월 한 달간 전세거래량은 작년 동기(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거래움직임이 정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동산R114는 설명했다.  

백새롬 부동산R1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가격 회복 체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가을 이사 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경기와 인천도 서울 전셋값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있고 올해 4분기에 연내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지역별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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