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문 '활짝'···시중은행별 100~250명 선발
금융권 하반기 채용문 '활짝'···시중은행별 100~250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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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채용인력 포함 시 은행별 최대 500명···국민 '미정'
청년일자리 창출 요구 부응·희망퇴직으로 채용여력 확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비대면·디지털화 등으로 찬바람이 불었던 금융권 취업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은행·증권·보험 등 전 금융권이 올 가을 하반기 채용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호실적을 냈던 주요 시중은행은 각 150~2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만 올 하반기 700명가량을 신규 채용할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250명 △하나은행 150~200명 △우리은행 200~250명 △농협은행 100명 등으로, 채용일정은 8월 말~9월 중순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하반기 채용 규모·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이들 은행은 올 상반기에 각 250명 규모의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계획한 대로 채용이 이뤄진다면 연 채용 인원은 한 곳당 최대 500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IBK기업은행도 약 17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BNK경남은행 10~15명 △BNK부산은행 20~40명 △전북은행 20~25명 △DGB대구은행 10~15명 등 적게는 10명, 많게는 40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내놨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은행권 채용문이 활짝 열린 것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큰 데다 최근 실시한 명예퇴직 등 인력 효율화 조치로 신규채용 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선 모두 2222명이 짐을 쌌다. 희망퇴직을 실시 중인 은행들의 희망퇴직 대상자가 30대 젊은 은행원들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하반기 희망퇴직 규모도 내년 초까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개회사에서 "금융권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채용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역량과 열정을 갖춘 청년들이 금융권 취업에 도전해 금융산업의 혁신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도 하반기 채용문을 연다. 증권사에선 한국투자증권이 50~100명을 뽑기로 하면서 가장 많은 채용인원을 계획했고,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각각 20~50명,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 80~100명,  DB손해보험 50명, 삼성생명 30~50명, 메리츠화재 45명, 삼성생명 44명 등의 채용규모가 컸다. 

카드사의 경우 △현대카드 10~50명 △우리카드 20~40명 △삼성카드 30명 △신한카드 20~30명 △KB국민카드 10~20명 △롯데카드 10명 △하나카드 10명 등 10명에서 최대 50명까지 뽑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이 주최하는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채용 박람회)가 이날 개막했다.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금융권 64개 회사 및 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박람회 행사 현장에서는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은행권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현장 면접자의 약 35% 이상을 우수면접자로 선발해 향후 해당 은행에서 채용 시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면접 실시인원도 작년 약 1300명에서 약 2300명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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