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 서비스 영역 확대···디지털 전환 가속화
증권사, AI 서비스 영역 확대···디지털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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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으로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유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콴텍과 함께 AI 자동 투자 서비스인 'PB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PB플랫폼은 PB 고객 관리 서비스와 투자성향에 맞춘 개인화 알고리즘 투자 전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다. AI를 활용해 종목을 진단,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추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미국기업 실적 속보 서비스인 '어닝콜 읽어주는 AI'를 출시했다. 챗GPT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기업 컨퍼런스콜 내용을 번역, 요약해 속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챗GPT 기술을 접목한 '투자 GPT가 요약한 종목', '시장 읽어주는 AI', '종목 읽어주는 AI'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7월 AI를 활용한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이슈, 경영 및 재무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다이렉트 인덱싱(투자포트폴리오 설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AI기술 기반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TTS(Text-To-Speech, 음성합성) △STT(Speech-To-Text, 음성인식) △TA(Text Analytics, 텍스트 분석) 등 AI 혁신 기술을 적용해 영업점에서 금융상품 상담과 판매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월에는 AI기술을 적용해 'FCC(Future Contact Center·미래콘택트센터) 챗봇'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챗봇 서비스는 △계좌개설, 입출금, 청약, 신용대출 등 업무 문의에 대한 응답 △계좌의 예수금, 자산 조회 △주식 현재가, 주가 지수, 환율 조회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SK증권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AI기술을 도입한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를 개설했다. 콘택트센터는 △24시간 365일 응대 가능한 지능형 '챗봇' △인공지능(AI) 음성 상담서비스 '음성봇' △스마트폰에서 ARS 음성 안내와 화면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이는 ARS' 등 실시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난 3월에는 대기시간 없이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업무를 처리하는 '챗봇·음성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AI애널리스트 한지아' 신규 버전을 선보였고, 삼성증권은 버추얼 틱토커(버톡커)를 통해 리서치톡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이서치'를 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개인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편의성과 업무효율성 강화를 위해 AI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술 발전에 따른 서비스 혁신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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