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소비 '꽁꽁'…카드사 영업전략은?
하반기 소비 '꽁꽁'…카드사 영업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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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고객 확보 및 휴면카드 활성화 유도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하반기 경제상황이 극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여 카드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경기악화에 고물가 상황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경기가 나빠져도 소비패턴에 변화가 비교적 적은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신규 고객 모집보다는 기존 고객의 카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우량고객 확보에 총력
최근 카드사들이 우량고객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우량회원의 경우 카드 사용액이 일반 고객에 비해 4~5배까지 많고 연체율까지 낮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득수준과 소비패턴 등을 조사했을 때 경기가 안 좋을수록 소득이 높은 고객들이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우량고객의 경우 연체율이 낮아 카드사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 경기악화에 고물가까지 겹쳐 수익성과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카드사들로서는 우량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우량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일 20~30대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레드카드(the Red)'를 내놓았다. 연회비 15만원의 레드카드는 가입과 함께 15만원 상당의 특별상품권이 지급되며 연간 누적사용액 실적에 따라 명품 패션 소품부터 최고급 와인, 미주·유럽 비즈니스석 항공권, 맞춤 골프클럽 풀세트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VVIP카드인 '롯데 인피니트 블랙카드'와 '롯데 다이아몬드 블랙카드' 2종을 출시했다. 이 카드들의 연회비는 각각 100만, 30만원이다. 롯데카드는 "롯데 VVIP카드는 선택된 소수의 회원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자카드는  프리엄고객을 위해 김해·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Prestige)  라운지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VIP 라운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무료 스낵·음료를 즐길 수 있는 비자 프리미엄 카드 고객 전용 '비자 카페 V'를 운영한다.  
신한카드는 차별화된 VIP 마케팅을 제공하기 위해 골프, 스타일 특강, 명품의류 행사, 자녀 문화체험 여행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VVIP고객을 위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고객 잡기위한 노력도
카드사들은 우량고객 확보와 함께 기존 고객들을 잡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휴면카드 깨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보유수가 3장에 이르는 상황에서 신규고객을 모집하기도 어렵고 신규고객을 모집하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하다. 카드사의 1년 이상 휴면카드 비중은 지난 3월말 현재 2224만장으로 전체 카드수의 24.5%를 차지했다. 회사별 휴면카드 비중은 삼성카드는 30.7%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카드는 28.4%, 롯데카드 27.5%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20.9%, KB카드는 19.3%로 집계됐다. 이들 휴면카드만 활성화해도 신규모집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규고객을 1명을 유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15만원에 이른다"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2~3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신규고객을 모집하기보다는 휴면카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KB카드는 3개월 이상 실적이 없는 일부 고객에게 한달간 20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현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우량회원 위주로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을 제안하고 있으며 비씨카드도 휴면기간에 따라 무료통화권·영화할인권·캐시백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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