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Q 영업익, 1년 만에 LG이노텍 앞섰다···"상저하고"
삼성전기 2Q 영업익, 1년 만에 LG이노텍 앞섰다···"상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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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2조2205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기가 1년 여만에 LG이노텍보다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관련 매출의 증가로 실적 선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2205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43% 감소한 수치지만, IT 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LG이노텍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110억원 ▲1012억원 ▲1401억원이었다. 반면 LG이노텍은 ▲4448억원 ▲1700억원 ▲1453억원으로 더 높았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LG이노텍이 180억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삼성전기가 1년만에 경쟁사보다 영업이익이 더 높았다.

2분기 삼성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21년 MLCC 매출 비중에서 전장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 수 후반 수준었다"며 "지속적인 고객사 확대로 전장 매출 비중이 2021년 대비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MLCC 가동률은 지난 분기에 이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별로 보면 올해 2분기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1조65억원 ▲광학통신 7766억원 ▲패키지 4374억원이다.

회사 측은 "주요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지만, 중국 거래선의 폴디드 줌 등 고화소 카메라 모듈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은 늘었다"며 "카메라모듈 역시 전장 성장에 따라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일부 세트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예상되나,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주요 부품 재고 축소, 전장용 시장 수요 성장세 유지 등 관련 부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대비 스마트폰과 PC 등 IT 시장의 연간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주요 세트 수요가 증가한다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워인덕터에 대한 대량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계획을 다소 축소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사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전장 서버, AI(인공지능) 등 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사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하며, 이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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