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단체 57%, 하반기 경제 '긍정적'···러-우크라 전쟁 가장 우려
OECD 경제단체 57%, 하반기 경제 '긍정적'···러-우크라 전쟁 가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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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C "민간부문 빠른 회복·적응력 고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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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OECD 국가 경제단체들이 올 하반기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는 '2023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OECD 회원국 GDP의 97%를 차지하는 33개의 회원국 단체들이 참여했다. 

BIAC는 개방경제와 민간 주도 성장을 목표로 기업·산업계를 대표해 OECD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1962년 설립됐다. 각 OECD 회원국가의 경제단체 등을 회원기관으로 두고 있으며 전경련은 1996년부터 한국 대표 회원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BIAC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상태,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등 여러 우려 요소가 존재하지만, 민간부문의 빠른 회복과 적응력을 고려할 때 전년 대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구조개혁 이슈로는 녹색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이번 BIAC 2023 경제정책 조사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을 지난해에 비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022년에는 경영환경 전망을 '좋음'으로 평가한 비율이 10.0%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7.2%로 긍정적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 또 경영환경을 '나쁨'으로 평가한 비율 역시 지난해 30.6%에서 올해 6.2%로 감소했다.

이처럼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60.2%)이 게 나타난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12.5%), '에너지 가격 및 공급'(7.7%), '노동력 부족'(4.6%) 등이 뒤를 이었다. 

OECD 경제단체들은 세계 경제계의 대응 과제로 △인플레이션 △공급망 교란 △에너지 가격 △노동력 부족을 꼽았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정적 응답이 97.9%를 차지하며 대다수의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주요 위험요소로 평가했다.

반면 공급망 교란의 경우 지난해에는 응답국의 98.5%가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나 올해는 30.8%만이 '걱정됨'으로 응답해 상대적으로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가격과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가들은 에너지 소비 절감,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 등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왔으나 91.6%가 여전히 에너지 이슈가 기업에 미치는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2022년 81.8%에서 2023년 94.5%로 12.7%p 가량 증가했다. 

구조개혁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환경과 디지털이 꼽혔다. 특히 '녹색 전환'을 올해 구조개혁 우선순위로 뽑은 응답률은 지난해 40.0%에서 올해 79.8%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 및 환경 분야의 친기업적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전환과 인프라' 역시 70.3%의 응답을 얻으며 중요성을 입증했다. 

국제협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국제무역(78.1%),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66.3%), 이민정책(57.6%) 등이 꼽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역 및 지정학적 이슈가 여전히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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