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크로스오버 콤비, 셀토스·코나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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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한국사업장,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내외관 디자인 개선 및 편의·안전장비 강화
풀옵션가 3634만원, 동급 셀토스보다 비싸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사진=GM한국사업장)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GM의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크로스오버 콤비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인 현대차·기아의 셀토스·코나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M한국사업장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소재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고 편의·안전장비를 대거 추가, 풀체인지급으로 변모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외관은 새로운 그릴과 램프 등을 장착해 구형보다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실내는 트랙스크로스오버에서 처음 선보인 8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현대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편의장비에는 △스마트폰 프로젝션 △스마트폰 무선충전 △1열 열선·통풍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이 있다.

안전장비는 △6에어백 △후방주차보조 △후측방경고 △전방충돌경고 △저속자동 긴급제동 △차선이탈경고 및 차선유지보조 △차선변경 및 사각지대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포함)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이처럼 GM한국사업장이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은 소형 SUV 시장 내 현대차·기아와의 대결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20년 국내 첫 선을 보인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해 2만887대를 팔았으나, 신차 효과 감소 영향으로 2021년 1만8286대, 2022년 1만4561대로 매년 판매 대수가 줄어들며 입지가 좁아졌다.

(사진=GM한국사업장)
로베르토 렘펠 GM한국사업장 사장 (사진=GM한국사업장)

올 상반기에는 426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같은 시기 기아 소형SUV 셀토스(2만6944대)와 현대차 코나(1만7150대)가 올린 판매 대수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다행히 올 초 나온 트랙스크로스오버가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트레일블레이저 부진을 만회했지만, 이 같은 판매 실적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로베르토 렘펠 GM한국사업장 사장은 "2020년 선보인 1세대 트레일블레이저는 경쟁사를 놀라게 한 차이자 벤치마킹 대상이었다"면서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강화된 상품성을 토대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비장의 무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에 영향을 끼칠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가격은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RS 3099만원부터 시작하고, 최상위 트림 RS 풀옵션가는 3634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셀토스 풀옵션가(3554만원)보다 80만원 더 비싸고, 코나 풀옵션가(3684만원) 차량 가격에 비하면 50만원 싸다. 트랙스크로스오버와 같은 가격 경쟁력은 아니지만, 보다 높은 상품성을 지닌 만큼 공격적 마케팅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경쟁 모델인 셀토스·코나와 달리 첨단 옵션을 기본으로 품는 등 상품성 강화에 집중했지만, GM한국사업장은 트랙스크로스오버 성공에는 가격 경쟁력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신형 트레일블레이저가 트랙스크로스오버와 함께 GM한국사업장 소형 SUV 시장 내수 확대를 이끌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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