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74.5%↑···글로벌 증시 강세 영향
1분기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74.5%↑···글로벌 증시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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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ELS·DLS)의 조기 상환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4000억원 늘었다. 해당 기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원) 대비 2조3000억원(19.4%) 감소했고, 직전 분기(26조2000억원) 대비 16조5000억원(62.9%) 줄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구조가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을 말한다. 주가연계증권(ELS)은 주가지수 또는 특정 주식가격의 변동과,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은 기초자산(금리, 통화, 상품, 신용위험 등) 가격의 변동과 각각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된다.

금융감독원은 "원금비보장형 ELS는 신규 발행이 지속 감소해 왔지만, 올 1분기 중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 등으로 발행액이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며 "직전 분기 대비 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직전 분기에 연말 퇴직연금 편입 ELS 차환수요가 집중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발행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8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지만, 그 비중은 74.1%로 1.2%p 증가했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2조6000억원(25.9%)으로 전년 동기(3조3000억원) 대비 발행액이 감소했고, 그 비중도 1.2%p 줄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7000억원(3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쿠폰금리 상승 및 증권사 자금 조달 수요 등에 따라 원금지급형 DLS 발행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 같은 기간 DLS 상환액은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원(136.6%)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함에 따라, 1분기 말 잔액은 98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말(102조2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8000억원(74.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중 글로벌 주요 지수의 회복세 등으로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신규 낙인 발생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다만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홍콩H지수 및 낙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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