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금통위원 전원, 최종금리 3.75% 가능성 열어둬"
이창용 총재 "금통위원 전원, 최종금리 3.75%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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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결정 '만장일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융통화위원 6명 전원이 최종금리 3.75%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3일 통화정책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으며, 이는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가능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로 낮아졌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지적했다.

근원물가 둔화세가 더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그간 경직적 모습을 나타냈던 근원인플레이션율도 6월중 3.5%로 전월 3.9%에서 상당폭 하락했다"며 "다만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과 양호한 서비스 수요 등으로 올해 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가계부채 흐름 같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올려둘 가능성도 열어둬야 된다"며 "금통위원들 중 금리 인하를 논의하신 분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한미 금리격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금리차가 커졌음에도 방향이 바뀌고 있다. 금리차도 봐야겠지만, 마치 금리차가 벌어지면 환율이 절하된다는 공식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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