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출시 1주만에 가입 1억명···트위터 트래픽 5%감소
스레드 출시 1주만에 가입 1억명···트위터 트래픽 5%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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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정책 변화에 이용자 '갈아타기' 영향 분석
스레드 앱. (사진=연합뉴스)
스레드 앱.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메타의 SNS(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가 출시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가입자 수 1억명을 넘으며 스레드의 사업성과 사업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에버코어 ISI의 마크 머헤이니 등 애널리스트들은 스레드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2억명에 근접하고 연간 매출이 80억 달러(약 10조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이는 경쟁 서비스인 '트위터'가 공개한 최근 연간 매출 51억 달러(약 6조6000억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트위터의 지난해 7월 기준 이용자 수는 2억3780만 명이었다.

머헤이니 애널리스트는 스레드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메타의 다른 플랫폼에서 유의미한 규모의 사용자를 빼앗아 오지 않으면서 이용자 수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츠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도 스레드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광고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메타가 단기적으로 경제적 이익 창출보다 사용자 수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스레드에 대한 접근은 우리의 다른 모든 제품과 같을 것"이라면서 "먼저 제품이 잘 작동하게 하고 이후 사용자 10억명에 명확히 이를 수 있는지 보며, 그제야 이익 창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링크드인과 같은 일자리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 등 스레드의 사업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레드가 일자리 플랫폼이 될 가능성과 관련, 경쟁 플랫폼 대비 이용자나 광고가 적은 만큼 구직 게시물을 올린 뒤 회사 측의 연락을 받기 더 쉽겠지만 사적 내용의 게시물이 많은 플랫폼 분위기는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레드의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트위터의 이용자 트래픽 수는 상당 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스레드가 본격 서비스된 지난 6일과 7일 트위터의 트래픽은 전주 대비 약 5%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11% 줄어든 수치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그의 정책에 반발한 트위터 이용자가 스레드로 옮겨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극우 성향 이용자들의 계정 차단을 해제하고 매달 내는 액수에 따라 하루 열람 가능 게시글 수에 차등을 두겠다고 발표하는 등의 정책 변경을 이어온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해당 데이터에 반박하며 "이번 주 트위터 사용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 같다"며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보고된 누적 사용자 사용 시간은 조작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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