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삼성D 이어 IT용 8.6세대 OLED 설비 투자하나
LGD, 삼성D 이어 IT용 8.6세대 OLED 설비 투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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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OLED 시장, 내년에 54.6% 확대 예상
LGD도 투자 검토 중··BOE는 투자해도 한국보다 늦어
5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 OLED &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세미나를 열었다. 이충훈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5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 OLED &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세미나를 열었다. 이충훈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디스플레이 분야 중 성장성이 큰 IT제품용 8.6세대(가로x세로 2.25m×2.6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향후 관련 업계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미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차기 투자를 검토 중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 등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조만간 IT제품용 8.6세대 디스플레이 설비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23 OLED &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비리서치는 올해 세계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2270만대에서 내년 54.6% 증가한 35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대형 IT용 OLED 패널이 성장성이 큰 것은 기존 태블릿PC와 노트북PC, 모니터 시장이 액정표시장치(LCD)기반이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OLED 패널로 점차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소형 OLED 패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리지드(rigid·경성) OLED의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연내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신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IT용 8.6세대 OLED 생산설비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성장성이 큰 디스플레이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의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IT용 8.6세대 OLED 투자 검토 중인 가운데, 수익성 증대를 위해 투자를 빠른 시일 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대형 OLED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장이 IT용 OLED이기 때문에 투자를 결국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선익시스템에 IT용 OLED 생산을 위한 증착기 발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시점은 미정이나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전체적인 상황이 약 1년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BOE는 투자 여력이 있지만, 애플 등 대형 고객사 확보가 불투명해 8.6세대 OLED 생산설비 투자를 검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베이징시 당국이 BOE의 과잉 투자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년 내에는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유비리서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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