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LG디스플레이, 적자폭 감소···4Q 흑자전환 예상
바닥 찍은 LG디스플레이, 적자폭 감소···4Q 흑자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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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
"소형 위주 매출 비중, 분기별 10%p 상승 예상"
"중국 광저우 팹, 절반만 가동 중···매각 결정된 바 無"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감소함에 따라 실적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4분기부터는 소형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5개 분기 연속 적자이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매 분기 더 늘어나던 적자가 올 2분기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된 이유는 경기 둔화와 소비 침체로 쌓인 재고를 소진하는데 집중해온 세트 제조사 고객들이 올 2분기부터 주문을 늘리면서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군 패널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이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회사 측은 4분기에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특히 모바일용 패널 등이 2분기 매출 비중이 23%인데, 올해 4분기까지 매 분기별 10%포인트(p) 매출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또한 3분기는 흑자 전환까지는 아니지만, 2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을 넘어서,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특히 소형은 신규 팹(공장)을 돌리면서 긍정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형 OLED의 경우 해당 패널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이 또한 하반기 실적 개선이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형과 중소형 전 제품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IT용 OLED 패널에서 6세대 설비투자는 지속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제적으로 투자한 8.6세대 OLED 투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실익을 일으킬 정도의 수요가 생기면 결정하겠다"고 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현재 수주 잔고는 20조원이다. 올 상반기 수주액은 약 4조원이며, 2027년까지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또 중국 광저우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절반 정도만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매각할지, 자산 활용을 고민 중이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올해 금융 비용이 약 6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매출 비중. (그래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매출 비중. (그래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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