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실적 선방···전장, 5개 분기 연속 흑자
LG전자, 2분기 실적 선방···전장, 5개 분기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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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
"미국 테네시 공장, 가전 생산량 확대 검토 중"
"전기차 충전사업 2024년 북미 시장 진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 트윈타워 본사 사옥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전자가 2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은 74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기준 최고치다.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9855억원, 영업이익 60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이는 폭염과 장마 예고 등으로 계절적 성수기였다는 점과 기업간거래(B2B) 공조솔루션 사업의 성장이 이어진 덕분이다. 이와 함께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미국 가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북미 시장이 활기를 보임에 따라 회사는 미국 테네시 가전공장 생산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사업 운영에서 관세 부가를 비롯한 제약 조건이 완화돼 생산물량도 조정 중에 있다"며 "세탁기 외 다른 제품 추가 생산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테네시 공장은 연간 세탁기 120만대, 건조기 6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은 늘었다 

전장(VS)사업본부는 역대 2분기 가운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2조6645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미래 성장 잠재력 지표인 올해 연말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장 사업에서 LG 마그나 멕시코 공장에서 9월부터 차량용 전장 제품을 본격 양산할 것"이라며 "기존 운영중인 베트남과 폴란드 공장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한국·중국 외에 유럽 지역에 새 공장도 짓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적자인 LG마그나가 연말 기준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3대 제품 축을 중심으로 사업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노트북, PC 등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1조33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으로, 장기간 이어지는 IT제품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래 먹거리를 위해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은 2024년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북미 생산기지 구축과 선행 활동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로봇 분야와 관련해서는 "2분기까지는 배송 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3분기부터는 해외 시장 진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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