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선 작가 '작은 창가에 비치는 밝은 빛' 초대전
황혜선 작가 '작은 창가에 비치는 밝은 빛'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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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갤러리 7월31일까지...'드로잉 조각' 주목
이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혜선 작가의 작품 (사진=서울파이낸스)
이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혜선 작가의 작품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을 거닐다 보면 회나무길 어귀에서 만날 수 있는 이호갤러리. 황혜선 설치작가의 '작은 창가에 비치는 밝은 빛' 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황 작가의 '드로잉 조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황 작가는 일상 속에서 포착한 이미지를 드로잉하고 설치작으로 구현한다. 모두가 부담없는 주제다.

자세히 보면 드로잉의 붓 터치도 담았다. 미술을 동양화, 서양화 기법으로 굳이 구분하지 않은 자연스런 그의 기교가 담겨 있다.  

설치작은 벽에 붙일 수도 있고 공간도 크게 차지 않아 편안함을 준다. 카페에 온 느낌이랄까.  

황 작가는 서울대 조소학과(학사), 뉴욕대학교 미술대학(석사)를 졸업하고 금호미술관, 포스코미술관, 가나아트보광 등에서 많은 전시활동을 펼쳐 왔다.  

[다음은 작가의 말 中] 

작업의 시작은 마치 일기처럼 매일 그리는 드로잉에서 시작된다. 그저 그 순간에 스쳤을 사물이나 광경으로 슬며시 붙들어두고 싶은 것이다. 책상 위에서 먹물을 갈아 가느다란 붓으로 그려진 드로잉들은 다시 공간 안에 들어와 조각으로 변형되어 보여지며, 나는 나의 기억의 드로잉-조각 위에 보는 이의 기억들이 오버랩되어 그들이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길 희망한다. 드로잉 조각이라 부르는 이 작품들은 공간 안의 조각으로, 공간을 극적으로 메우지는 않지만 조각과 드로잉의 경계에서 공간 전체에 숨쉬듯 존재하는 작품으로 보여질 것이다. 

이호갤러리 (사진=서울파이낸스)
이호갤러리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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