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A 연차총회, '금융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다' 콘퍼런스 개최
ICSA 연차총회, '금융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다' 콘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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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조아 기자)
국제증권협회협의회 연차총회 참여자들이 20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 3일차인 20일 '금융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다(Future-proofing the Financial Industry)'라는 테마로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ICSA 연차총회는 국제 자본시장 주요 현안과 시장동향 파악 등 ICSA 회원간 정보 공유를 위해 매년 대륙별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연차총회 첫째날과 둘째날은 ICSA 내부 안건처리 등 ICSA 회원들만 참여하는 비공개 행사(Closed Session)로 진행됐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디지털·테크 혁명, 가상자산 시장, 선진 글로벌시장의 성공적인 모험자본 공급 체계, 거래플랫폼의 다각화 트렌드(ATS, 내부주문집행, STO 등), 평생소득·퇴직연금 중심의 글로벌 자산관리시장 트렌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피터 매티슨(Peter Matheson)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는 첫 번째 세션에서 최근 미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미국 금융 시장은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회됐으나 2024년 예정된 미국 대선으로 인해 시장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며 "미국의 내년 GDP 성장률은 2024년 1.7%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은 2023년말, 2024년말 모두 3.0%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전문가들의 78%는 미국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까지 올랐다 그 이후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반 퓨너레드(Urban Funered) 스웨덴증권시장협회(SSMA) 회장 겸 ICSA 회장은 유럽의 현 금융상황에 대해 "코로나 시대 이후 유럽의 금융시장은 회복권에 들었으나 아직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브렉시트 이후의 EU의 자본시장동맹(CMU)의 취지를 살려서 유럽 시장의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브라이언 패스코(Bryan Pascoe)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ESG관련 투자가 증가하면서 채권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친환경 채권투자가 전세계 시장의 큰 비중(약15~20%)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팬데믹, 전쟁, 은행 부실 등을 겪으며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나 시장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서 기술혁신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시장 참여자와 규제담당자들의 협업을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병서 경희대학교 교수는"미·중 갈등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직은 미국 시장이 우세하나 향후 반도체·배터리 전쟁의 향방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슈탁 카파시(Mushtaq Kapasi)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아시아대표는 지역별 채권시장에서의 분산원장기술(DLT)관련 활용과 규제, 최신 AI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 거래·분류 등에 대해 발표했다.

미국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전문가인 조나단 복(Jonathan Bock) 블랙스톤(Blackstone) BDC 대표는 '모험자본 시장 성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미국 BDC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BDC 투자는 일반적으로 약 1조5000만달러 규모의 직접대출(DL)에 집중됐으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4조달러(약 5000조원)에 육박하는 파이낸싱 잠재규모를 보이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영국의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Octopus Investment)의 조나단 딕스(Jonathan Digges) CIO는VCT(Venture Capital Trust)의 선정 기준, 투자전략 등에 대한 설명과 VCT를 통해 벤처 투자 금액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 거래플랫폼의 다각화 벤치마킹'세션에서는 켄 카와이(Ken Kawai) 앤더슨모리앤토모츠네(Anderson Mori & Tomotsune) 파트너변호사가 일본의 토큰증권시장 관련 규제현황과 활용 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노무라의 피라스 하즈타엡(Firas Hadj-Taieb) 퀀트트레이딩전략 글로벌 대표는 전세계 다크풀 시장 현황, 운영방식·유동성 솔루션에 대한 각종 예시를 선보였다. 그 외에도 발제를 맡은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체거래소와 내부주문집행 관련 국내외 현황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 '글로벌 자산관리 최신동향'세션에서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의 앨리스 로(Alice Law) CEO는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연금시장의 중요성과 홍콩의 법정 기업연금제도(Mandatory Provident Fund, MPF)의 디폴트옵션제도 등에 대한 발표를 이어 나갔다. 

사토시 노지리(Satoshi Nojiri) 핀웰리서치(FinWell Research) CEO는 "일본의 개인종합관리제도인 NISA가 2024년부터 투자금액과 비과세보유 기간이 연장되는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터 스튜어트(Peter Stewart) 머서(Mercer) 선임 컨설턴트는 미국과 영국의 연금시장 현황에 대한 발표를 통해 "우리가 '은퇴자들이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가설에만 의존해서 상품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통계 등을 통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며 유연한 연금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된 ICSA 연차총회와 국제 컨퍼런스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투자업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우리 자본시장업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솔루션을 위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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