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0선까지 밀려…조정장 '불가피'
1770선까지 밀려…조정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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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 연일 계속되는 글로벌 겹악재에 우리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다. 국제유가의 악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말썽이다. 지난 주말 중국의 인민은행은 두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17.5%대로 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 긴축정책이다.
 
설상가상으로 리먼브라더스는 지난 2/4분기에 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 이로써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금융주들의 실적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됐다.
 
문제는 이같은 악재들을 받쳐줄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는데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개인이 저가매수를 시도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지만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고 기관 또한 펀드의 자금흐름을 감안하면 주문을 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우리증시를 이끌던 주도주들마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8포인트(1.91%) 하락한 1,774.38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전일 급락에 따른 부담과 뉴욕증시의 보합권 마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개인들이 저가매수 주문을 체결하며 지수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의 낙폭이 깊어지자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또한 지수의 흐름을 관망하는 소극적인 매매행태를 보이며 지수급락을 지켜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49억원, 536억원의 매물을 순매도 했으며 개인이 3148억원의 물량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에서 3천20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의료정밀(-3.62%), 운수장비(-3.31%), 운수창고(-2.82%), 기계(-2.63%), 비금속(-2.52%), 전기전자(-2.37%), 증권(-2.24%)의 낙폭이 두드러 졌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수수료율 인하와 신규증권사 진출로 한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이 3.08% 내리며110,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삼성증권(-1.94%), 대우증권(-2.14%), 우리투자증권(-1.69%), 현대증권(-2.51%), 동양종금증권(-3.39%), 교보증권(-6.51%), 한화증권(-3.28%)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히 고유가 여파에 조선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중공업이 3.30% 내리며 366,000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삼성중공업(-4.41%), 대우조선해양(-5.22%)등도 급락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동차 반출 중단이 악재로 작용 2.60%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노조원들의 촛불시위 참여, 민노총 총파업 가담 등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이밖에 삼성전자(-2.92%), POSCO(-0.68%), 국민은행(-2.24%), 한국전력(-2.34%), LG전자(-2.23%), 신한지주(2.84%), SK텔레콤(1.32%), LG디스플레이(1.52%)등이 내려 상위 10종목 모두가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 11개 종목을 포함한 178개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한 854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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