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OA시장, 전문인력 양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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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본사업 등장…제품 공급위주로 시장 왜곡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국내 SOA시장이 작년부터 제한적이나마 본 사업 형태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까지 기술검증(PoC) 작업 혹은 파일럿 프로젝트에만 적용되던 것과 비교할 때 그 영역이 한층 넓어진 것이다.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한국 SOA시장 모델 적용 및 발전: IT아키텍처에서 패러다임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OA시장은 SOA도입을 '단발성' 프로젝트로 보는 인식과 전문 인력의 부족 그리고 SOA 도입 필요성 자체에 대한 제고로 인해 시장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SOA프로젝트에 대한 인식이 'SOA란 무엇인가'에서 'SOA프로젝트란 무엇인가', 'SOA를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가' 등 실제 적용 사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의 고객들은 SOA도입을 통해 단기간에 가시화할 수 있는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업체들도 SOA 구현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솔루션 중 일부 솔루션의 제한적인 기능 제공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단위 업무의 서비스화를 시작으로 장기간에 걸친 SOA 도입을 진행하기 보단 SOA를 표방한 제품 공급 위주로 시장이 왜곡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이 SOA를 도입해도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IDC는 지적했다.

전문 인력의 부족도 SOA 도입의 걸림돌로 지목 받았다. 특히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을 통해 업무를 기능 단위로 분리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로 도출해 내는 컨설팅 인력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이러한 인력 부족이 SOA도입을 단발성 프로젝트로 그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시장이 요구하는 SOA의 본질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통신 업계에서 SOA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 업계가 빠른 기술 변화와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력이 기업 실적에 직접 연관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차세대 사업의 일환으로 SOA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을 중심으로 PoC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을 거친 후에 본사업으로 진입하고 있다.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SOA 도입 모델로는 성숙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IDC는 분석했다.

국내 SOA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 IDC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출발한 SOA 도입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SOA가 단순한 IT 아키텍처를 넘어 비즈니스와 IT를 아우르는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 김경민 선임 연구원은 "SOA는 여전히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체계 정립 여부, ROI, 성능 등 다양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며 “비즈니스 중심적이고 전사적인 성숙된 SOA로 시장이 발전하려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와 변화 관리 등과 같은 선행 요소가 갖춰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형태가 여전히 소프트웨어 벤더 중심, 즉 기술 중심으로 치우쳐 아직까지 SOA가 단순히 소프트웨어 구축 아키텍처로 인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IDC는 지적했다. 다만, SOA선두 업체들의 인식 전환의 노력이 작년부터 성과를 보이며 단순한 통합의 수단이나 부서 단위 도입에서 확대돼 전사적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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