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왕좌의 게임'···셀토스에 코나·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등 도전장
소형SUV '왕좌의 게임'···셀토스에 코나·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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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M코리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고 있는 차종은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최근엔 SUV 중에서도 소형 SUV 인기가 크게 치솟고 있다. 국내 소형 SUV 가운데 단연 독보적 입지를 차지한 기아 셀토스에 현대자동차, 한국GM 등이 신차로 도전장을 던지며 소형 SUV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첫 출시된 기아 셀토스의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특히 셀토스는 여성과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셀토스의 2030 여성 고객 비율은 지난해 등록 기준으로 21%나 된다. 전체 소형 SUV의 평균 2030 여성 고객비율 1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소형 SUV가 인기를 끌자, 다른 제조사들도 소형 SUV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더 뉴 코나를 출시했고, 한국GM은 신형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곧 출시할 예정이다.  

더 뉴 코나는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을 대거 적용했지만, 이러다 보니 가격이 높게 책정돼 셀토스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코나 출시로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셀토스의 하루 평균 계약량은 코나 출시 초기를 제외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인 신형 트랙스는 4537mm 전장으로 기존 트랙스(4255mm) 대비 282mm 길어졌다. 휠베이스도 2700mm로 이전 모델(2555mm)보다 145mm 늘었다. 종전 트랙스 대비 길어지고 2열 좌석도 넉넉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GM은 곧 국내 창원공장에서 신형 트랙스 생산에 돌입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출시 전부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쉐보레의 간판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는 2019년 출시된 후 소형 SUV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스위처블 AWD(4륜구동), 준중형급 공간 활용성 등 SUV 본연 기능에 집중해 적지않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5만5467대가 수출되며, 국내 승용차 수출 3위를 달성했다. 올해 1월(잠정)에도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5311대가 수출되며, 승용차 수출 2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고금리로 인해 실속을 갖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과 2030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당분간 소형 SUV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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