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하락…단기 조정론 '무게'
사흘 만에 하락…단기 조정론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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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반전했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주체들의 관망심리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프로그램의 대규모 매도공세에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히 주문을 체결하며 지수를 지탱해 조정폭은 깊지 않았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고유가 부담과 인플레에 대한 압력으로 상승장세 대한 기대감은 희석된 상황이지만 견고한 하방경직성이 지수를 지탱해 주고 있다는 것이 증시 관계자들의 중론. 프로그램의 매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투자주체들이 꾸준히 주문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중반까지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프로그램 매매행태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0.24%) 1847.53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 직후 프로그램의 대규모 매도공세에 지수는 1831선까지 밀려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꾸준히 주문을 체결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1억원, 1095억원을 순매수 한 가운데 기관이 2273억원을 순매도 했다.
 
장 한때,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무려 7년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가량 뒤로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물가압력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석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원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 수출주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2.18%), 운수창고(2.54%), 운수장비(1.04%)등이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이끈 반면, 전기전자(-1.34%), 보헙업(-1.22%), 은행(-0.81%), 기계(-0.57%)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날은 정부의 대운하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운하 관련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화공영이 10.74%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20,1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홈센타(6.94%), 특수건설(6.62%),  유신(5.94%), 신천개발(5.19%), 울트라건설(5.0%), 삼호개발(4.49%)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의 주요원인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정내삼 대운하사업준비단장이 "대운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것. 이와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이 향후 대운사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POSCO(2.86%), 현대중공업(2.13%), LG전자(0.00%)을 제외한 상위 10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2.02% 하락하며 72만6천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0.45%), 신한지주(-0.39%), 현대차(-0.71%), SK텔레콤(-0.98%), LG디스플레이(-0.44%)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한 357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하한가 2종목을 비롯한 439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3086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4575억원을 기록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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