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거래 2경5439조···전년比 9.1%↑
작년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거래 2경5439조···전년比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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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사옥.(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옥.(사진=한국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16일 지난해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거래금액이 개시거래 기준 2경5439조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평균잔액은 149조2000억원으로 전년(126조4000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월별 평균잔액은 12월에 177조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12월22일 잔고는 역대 최대 수준인 18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Repo 성장세는 3분기 이후 두드러졌는데, 이는 CP시장 등 타 단기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Repo시장으로의 자금수요 집중,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 시행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단기금융시장 안정화조치'를 시행해 11~~12월 간 공개시장운영에 따른 한국은행 Repo 매수를 통해 단기자금시장에 약 20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는 기관간 Repo시장의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관간Repo 거래기간별 일평균잔액은 1일 93조4000억원(62.5%), 7∼10일 25조70000억원(17.2%), 10일 초과 21조9000억원(14.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성자산 의무보유 제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일 비중은 68.2%에서 62.5%로 감소한 반면, 7일 이상 비중은 26.2%에서 31.9%로 증가 했다. 현금성자산 의무보유 제도는 Repo매도 시 일정비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거래기간에 따라 보유비율을 차등 적용하는데, 특히 7일 이상의 거래에 대해서는 보유비율 0%를 적용한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기일물(2일 이상) 거래 편의 제고 및 참가자 규제 준수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한국형 에버그린 레포(Evergreen Repo) 거래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린 레포는 거래기간을 사전에 정하고, 거래 당사자 일방의 종료신청이 없는 한 자동으로 롤오버(만기연장)되는 거래를 의미한다. 기일물 거래잔액과 잔존만기를 자동으로 일정히 유지할 수 있어 거래만기 관리 및 거래기간 관련 규제 대응에 용이하다.

기관간Repo의 업종별 거래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증권사 61조1000억원(40.9%)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44조5000억원(29.9%), 국내증권사 신탁분 18조3000억원(12.2%)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증권사의 매도 비중은 40.9%로 전년(45.2%) 대비 4.3%p 감소한 반면, 국내증권사 신탁분과 국내은행의 매도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4.4%p, 3.2%p 증가했다.

특히 보험업권(기타업종에 포함)의 Repo매도가 3분기 이후 크게 증가해 12월 평균잔액 7조원, 12월29일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말 금융당국의 퇴직연금(특별계정) 차입한도 한시적 완화 및 Repo매도 허용 명확화 조치에 따라, 보험사들의 Repo거래를 통한 유동성 확보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47조원(31.5%)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은행 신탁분 38조5000억원(25.8%), 국내은행 19조9000억원(13.3%)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매수 비중은 13.3%로 전년(15.3%) 대비 2.0%p 감소한 반면, 비거주자와 자산운용사의 매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2.4%p, 1.2%p 증가했다.

기관간Repo 매매증권의 일평균잔액(시가기준)은 국채가 98조1000억원(61.8%)로 가장 많았고, 금융채 36조5000억원(23.0%), 특수채 11조2000억원(7.1%), 회사채 6조3000억원(4.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국채‧특수채‧회사채의 비중은 소폭 증가한 반면, 통안채‧금융채‧지방채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기관간Repo의 거래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133조7000억원(89.6%)으로 가장 많았고, 외화의 경우 15조5000억원(원화환산)으로 10.4%를 차지하며 전년(8.9%)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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