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낙관론 VS 신중론 ‘팽팽’
6월 증시, 낙관론 VS 신중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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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예상밴드, 1740p~1970p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6월 증시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6월에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 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한다. 유일한 상승 모멘텀인 기업들의 이익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가급등이나 경기위축 등이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의 이익개선이 이어지고 뉴욕증시의 안정에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6월은 본격적 반등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증권사들 “박스권 장세 불가피”
증권사들의 6월의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는 1740~1970선이다. 인플레 압력, 프로그램 매매의 수급 교란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1800선이 붕괴 될 수도 있으나 신용위기의 진정국면과 정책금리 동결로 인한 유가급등 안정은 지수 급락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으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점과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기업 실적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는 것을 호재”라며 “그러나 고유가 부작용으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와 프로그램의 매매 교란 등 수급 여건은 여전히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현대증권은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의 이익개선이 이어지고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중 자금을 다시 증시로 끌어올 것임을 감안하면 6월에는 증시의 본격적 반등 이뤄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현대증권은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1970p를 지수상단으로 설정했다.

대우증권 역시 수출 기업 실적 호조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930p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미국 세금 환급 효과와 함께 뉴욕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단기 급등과 인플레이션에 주요 국가들이 금융긴축으로 대응 하는 것을 감안하면 유가급등으로 인한 지수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IT·자동차가 시장 주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IT와 자동차를 주도주로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환율과 아시아권 내수성장이라는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이고 에너지 인플레이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IT 대형주들의 선호도는 여전하다”면서 “자동차 업종도 완성품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횡보장에서는 순환매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에도 특별한 주도 업종 없이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건설업과 운수창고 및 글로벌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과 운수창고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하락한 이후 아직 가격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국내의 문제가 아닌 신용경색이라는 외부 위기로 인해 하락한 운송과 소프트웨어ㆍ증권ㆍ유통ㆍ자본재ㆍ 보험 업종 등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낮은 편으로 지적됐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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