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인플레까지…국내외 펀드 '휘청'
고유가에 인플레까지…국내외 펀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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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펀드, 약세로 돌아서
인도 펀드, 이제는 '미운오리'(?)
국내 주식형 펀드 2주 연속 약세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대부분의 글로벌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그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신흥국 펀드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미국과 남미신흥국 펀드만이 소폭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3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평균 -2.83%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로는 브라질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분산 투자하는 '신한BNP봉쥬르브라질주식_자HClassA 1'가 2.21%의 주간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에서도 자산의 60% 이상을 브라질지역의 업종대표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가 18.90%의 월간수익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증시는 주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양호한 신규주택판매실적 및 내구재주문실적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경기 후퇴 우려감이 완화되는 한 주를 보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0.16% 수익을 냈다.
 
중국의 항셍 H지수는  유가 및 미국증시의 영향 속에 대형주가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의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에는 둔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주간 -2.24%로 수익률로 마감했다. 이에 중국주식 펀드는 -3.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로는 'SH 더드림 차이나 주식 자투자신탁 1호(A클래스)'(주간 -0.90%),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 1(A)'(주간 -1.73%) 등 모든 중국펀드들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대비 루피화의 강세, 물가상승률의 고공행진 및 인도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로 인도증시는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에 MSCI 인도주식이 4.46% 내렸고, 루피화 강세의 덕에 인도주식펀드는 -3.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로는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주간 -2.61%),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주간 -5.46%) 등 모든 인도 주식펀드들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펀드들도 상정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유가 그늘에 코스피지수가 1840선을 간신히 턱걸이하며 0.32% 소폭 상승했지만 국내 주식펀드는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3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0.24%의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32% 소폭 상승했다. 고유가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철강과 기계 업종이 각각 1.54%, 1.90% 상승했고 M&A 이슈가 재부각 된 증권업종이 0.71% 상승을 보였다. 반면 고유가로 해운주가 포함된 운수 창고업종은 1.99%, 운수장비업종도 1.58% 하락했다.
 
배당주 펀드는 0.15% 손실을 기록했고, 중소형주 펀드도 0.13%의 손실을 봤다.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주간 0.41%의 수익을 내며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10%, -0.05%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고채 바이백 입찰 호조와 4월 산업생산 호조에도 불구하고 5월 소비자물가 급등이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정책 초점을 당분간 경기부양 대신 물가에 둘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 채권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국고채 3년물과 1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 대비 각각 0.09%포인트, 0.03%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면서 채권 펀드는 주간 약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일반채권펀드는 주간 0.03%(연환산 1.4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는 주간 0.11%(연환산 5.74%)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월간성과에서는 직전주 1,2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와 '유리스몰뷰티주식(C/1)'펀드가 각각 4.48%, 4.14%의 성적으로 나란히 1,2위를 고수하는 등, 중소형주 펀드들은 월간성과 상위권을 지켰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펀드 중 35개 펀드가 플러스(+)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7개 펀드가 모두 콜금리(연 5.03%)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렸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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