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2월 FOMC 의사록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없다"
美연준 12월 FOMC 의사록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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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의사록 공개···성급한 완화 경계
"기준금리, 상반기 중 5.4% 수준까지 오를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내 확산되고 있는 '피벗(정책선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전원이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예상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위원회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6월 이후 4번의 FOMC에서 0.75%포인트씩 연속 인상하는 초강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 7.1%로 크게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이 불거졌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조절했고, 이는 속도조절론에 불을 붙였다.

앞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로 5~5.25%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4.25~4.5%) 감안시 연내 0.75%포인트 추가 인상이 예정됐으나, 시장내 피벗 가능성이 확산되며 최종금리 수준이 그보다 낮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참여자의 42.7%가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을 내년 5월 기준 5~5.25%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관측대로라면 1·3·5월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된다. 또 시장참여자 39%가 오는 7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통화긴축 완화 조짐으로 받아들인 시장의 해석을 연준이 일축한 셈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들 때까지 제약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역사는 성급한 통화 완화를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인상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5.4%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발언,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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