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속전속결?···우리금융 유력설 급부상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속전속결?···우리금융 유력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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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올투자증권)
(사진=다올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다올투자증권의 자회사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매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다올투자증권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5분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20% 오른 3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9.50% 상승한 361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가 강세인  배경은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인수를 위한 우섭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달 6일 다올투자증권은 자회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국내 금융사 몇몇 곳과 협상중에 있다고 밝힌바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52.0%)을 매각하는 조건이며 희망 매각가는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에 나설 후보로 우리금융지주, 신영증권, 유진그룹 등 여러 곳이 거론됐지만, 시장은 우리금융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IB) 업계 일각에서는 다올인베스트 매각을 위한 배타적 협상권이 다음주께 부여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이르면 새해 초 다올인베스트먼트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회사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는 없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은 다올인베트스트먼트가 주요 금융그룹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의 분위기와 예상된 스케줄대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간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 왔지만 모처럼만에 대형 벤처캐피탈(VC)이 매물로 나온만큼 우선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포스코기술투자 등 이미 VC 매물들에 대해서도 그간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호 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 1조 4593억원 수준의 대형사다. 이달초 2613억원의 '다올 2022 스케일업펀드'와 435억원 규모 '다올 2022 스타트업 펀드' 결성을 성사시켰다. 이 가운데 스케일업 펀드는 내년 1분기께 사학연금 자금 250억원이 추가되면서 운용규모가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당초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유진그룹의 경우 대형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수 후보로 거론돼 온 신영증권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VC를 계열사로 보유한 다른 증권사들처럼 대체투자 확대 차원에서  앞으로 VC 인수 검토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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