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하락해 2330선 후퇴···日 금융완화 축소
코스피, 나흘째 하락해 2330선 후퇴···日 금융완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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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근 2%대 급락, 700선 턱걸이···환율 1289.6원 '6개월來 최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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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330선으로 밀려났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축소 결정과 한국은행의 물가중점 통화정잭 지속 발표 등이 투자심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8.88p(0.80%) 내린 2333.29로 나흘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7.44p(0.32%) 하락한 2344.73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1% 이상 확대하며 장중 2324.66까지 밀리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물가중점 통화정잭을 지속하겠다는 발표와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4개월 연속 동결 발표,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경 시사에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지수 낙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그동안 유지해온 초저금리 기조를 일부 변경해 장기금리를 사실상 인상하며 금융완화를 축소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되, 변동 폭을 기존 '± 0.25% 정도'에서 '± 0.5% 정도'로 확대해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4억원, 267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0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185억9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3.87%)과 운수창고(-1.76%), 서비스업(-1.65%), 종이목재(-1.34%), 기계(-1.24%), 화학(-1.00%), 전기전자(-0.95%), 제조업(-0.87%), 유통업(-0.85%), 철강금속(-0.82%), 섬유의복(-0.75%), 운수장비(-0.75%), 비금속광물(-0.72%), 의약품(-0.68%) 등 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음식료업(0.63%), 증권(0.44%0, 보험(0.41%), 전기가스업(0.06%), 금융업(0.0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다수가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51%)를 비롯, 삼성바이오로직스(-0.12%), SK하이닉스(-0.89%), LG화학(-0.32%), 삼성SDI(-0.31%), 현대차(-1.26%), NAVER(-1.63%), 셀트리온(-0.84%), 카카오(-2.6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1.14%)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03곳, 하락 종목이 566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5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9p(1.96%) 하락한 703.13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장보다 2.09p(0.29%) 내린 715.13에 출발한 지수는 약보합세로 흐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크게 확대되며 700선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0원 내린 12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월 28일(1283.4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종가보다 1.6원 오른 1304.5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일본은행이 정오 무렵 시장 예상과 달리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으면서 급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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