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채안펀드' 본격 가동···10일 SPC 설립
'제2의 채안펀드' 본격 가동···10일 SPC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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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중소형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10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제2의 채안펀드’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에 미래에셋, 메리츠, 삼성, 신한투자, 키움, 하나, 한국투자, KB, 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사들이 참여한다. 이들 증권사들은 각 500억원 총 4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자금은 절반씩 총 두 차례에 걸쳐 집행될 예정이다.

1차 자금 2250억원은 이번 주 중소형 증권사로부터 PF ABCP 매입 신청을 받아 이달 넷째 주(오는 21~25일) 집행한다.

1차 자금은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저신용 ABCP에 대한 1차 안전선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제2 채안펀드 규모가 기대보다 적고, 금리도 확정되지 않아 실제 효과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나머지 절반은 시장 상황에 따라 집행 시기를 조절할 예정이다.

SPC는 PF ABCP를 매입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에 ‘우선 손실 충당 의무’를 지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가 중소형사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하되, PF ABCP에 문제가 생겨 손실이 발생하면 해당 중소형사가 그 손실에 대해 우선 충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SPC를 설립하는 것은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중소형 증권사가 발행하는 비우량 PF ABCP의 차환이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정부 유동성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CP 금리는 이날 연 5.02%로 5%를 넘어섰다. 2009년 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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