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호실적·국채금리 하락에 상승···나스닥 2.25%↑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국채금리 하락에 상승···나스닥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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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기업들의 호실적과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12p(1.07%) 오른 3만1836.7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77p(1.63%) 상승한 3859.11로, 나스닥 지수는 246.50p(2.25%) 오른 1만1199.1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0.5%가량 하락했다.

배송업체 UPS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3%가량 밀렸다. 제트블루와 제록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각각 3%, 14%가량 하락했다. 3M은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은 장 마감 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나온다. 다음날에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의 실적이, 27일에는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이 각각 예정돼 있다.

미 국채금리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낮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bp가량 떨어진 4.09%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한 4.45%를 나타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50%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 전날에는 43%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 가격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3% 올라 전달의 15.6% 상승에서 둔화했다.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1.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도 연율로 13.1%를 기록해 전달의 16% 상승에서 둔화했다. 전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주거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102.5로 전달의 107.8에서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가계의 소비 심리도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06.3도 밑돈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둔화로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은 47.5%로 전날의 43.1%에서 상승했고,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5%로 전날의 54.9%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9p(4.66%) 하락한 28.4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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