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고물가에 카드사 상반기 순익 1.6조···전년比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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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이용액 전년比 11.5%↑···할부·가맹점수수료 수익 증가
연체율 1년새 0.04%p 개선···"자산규모 늘고 채권잔액 줄어"
(사진=연합뉴스)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국내 전업 카드사들의 카드이용액이 전년 대비 11.5%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국내 전업 카드사들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 오름세도 카드사용액 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944억원) 대비 8.7%(1299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증가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물가 상승' 등 복합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카드 이용액은 516조원으로 전년 동기(462조6000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 이용액이 426조원으로 전년 동기(375조2000억원) 대비 13.5%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87조4000억원에서 올해 90조원으로 3.0% 늘었다. 이에 따라 카드사 가맹점수수료와 할부카드수수료는 각각 1145억원, 1271억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금리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1년 전에 비해 3.7% 감소한 54조원으로 나타났다.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3.7%(1조원) 증가한 반면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10.7%(3조1000억원) 감소하며 대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됐다. 

올해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2081만매로 전년말(1억1769만매) 대비 2.7% 증가했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는 전년말 대비 11% 증가한 1458만매로 집계됐다.

카드사 상반기 건전성은 개선됐다.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05%로 1년 만에 0.04%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는 0.04%p 늘었지만, 카드대출은 0.21%p 개선되며 연체율 하락을 이끌었다. 

자기자본비율은 20.1%로 전년말 대비 0.7%p 하락했으나, 전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은 5.5배로 1년 전에 비해 0.3배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본격적으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지출이 회복되고, 물가 상승 영향으로 카드 이용액도 증가하면서 카드사의 순이익이 늘었다”며 “카드사 연체율은 분모인 자산규모는 증가하고 분자인 채권 잔액이 감소하면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른바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처한 경제·금융환경에 맞춰 카드사의 잠재부실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취약 차주 등에 대한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유도, 비상자금조달계획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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