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실적 '희비'···롯데, 현대 잡고 '4위'
카드사 상반기 실적 '희비'···롯데, 현대 잡고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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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8곳 순익 1조6684억원···전년比 11.7%↑
롯데, 로카시리즈 인기에 신용판매 수익도 증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유은실 기자)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유은실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카드 업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롯데카드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현대카드를 제치고 업계 4위(순익 기준)로 올라섰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 8곳의 순익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1조6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 감소와 조달비용 증가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카드 이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카드사별로 보면 실적 희비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신한·삼성·롯데·우리·비씨카드는 수익성 강화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KB국민·현대·하나카드의 순익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중위권 순위(당기순이익 기준)에도 변동이 일어났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가 1~3위를 수성한 가운데, 롯데카드가 7위에서 4위로 세단계 뛰어올랐다. 반면 현대카드는 4위에서 5위로 주저 앉았다.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성장했다. 누적 기준 200만 고객을 유치한 로카시리즈를 비롯한 전략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카드 이용률 등 고객 효율이 개선되면서 신용판매 사업 수익성이 강화된 결과다.

특히 롯데카드는 비씨카드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카드업계 순익 증감률은 △비씨카드(192.1%↑) △롯데카드(63.2%↑) △신한카드(12.4%↑) △삼성카드(11.9%↑) △우리카드(10.6%↑) △KB국민카드(2.8%↓) △현대카드(14.6%↓) △하나카드(16.5%↓) 등의 순이다. 

반면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1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줄었다. 신용판매 취급액은 상승했지만 영업비용이 늘어난 데다 대출수요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액 등 대출 부문이 1년 전에 비해 11.0%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412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11.9% 증가한 3159억원을, 우리카드는 10.6% 늘어난 13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자체 카드 발급과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보인 비씨카드는 1082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이며 전년 대비 192.1%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년 전에 비해 2.8% 줄어든 2457억원을, 하나카드는 16.5% 감소한 11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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